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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7 6차 "악 쓰지 않고, 2017년만큼만 하면 좋겠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3-21 09:36:46 조회수 1801
2017 6차 "악 쓰지 않고, 2017년만큼만 하면 좋겠다" 2018-03-21

시즌 마지막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우선 소감부터.

"퍼펙트가 출범한 첫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겠다.
6차례 모두 성적도 좋았다. 영국 타깃사의 후원도 받기 시작했고, 외국 나가도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고, 미디어에서 다트를 알릴 기회도 가졌다.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다트 숍을 시작했다. 오늘까지 2017년은 행복하고 좋은 해였다."

중국 광저우 피닉스컵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렸던데.

"구경하러 간 게 아니다. 일부러 상금 타러 갔다. 후원도 안받고 사비로. 필리핀이나
몽골 선수들이 아시아 전역을 돌면서 다트 대회에 참가하지 않나.
우리도 ‘상금 사냥’ 하러 가보자 하고 서병수와 의기투합 했다. 더블즈에서 우승하고
개인전은 4강, 8강 들었다. 6차 대회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됐다. 나를 알아보고
사진 찍고 사인하고 응원해주고 하는 외국선수들이 있어서 기분도 좋았다."

연습을 많이 하나? 하루에 시간을 얼마나 쓰는지 궁금하다.

"샵에 매어 있다 보니 연습을 더 못 한다. 다트 시작할 때보다는 확실히 안 한다.
연습에 시간 많이 쓰면 사람들과 교류할 시간을 못 낸다. 상위권 선수들 중 연습은
제일 안 하는 것 같다. 직원들이 예선탈락 하면 어쩌려고 그러냐고…
몸이 성치 않으니까 피곤을 많이 느껴서, 하루에 30분 정도 하고 끝낸다.
대신 엄청 집중한다."

연습도 않고 성적이 좋다면 다른 선수들 듣기에 좀 그렇다. 집에 다트도 있던데.

"집중력이 남다른 것 같다. 연습 안 할수록 집중력이 강해진다.
양궁도 현장에서 워밍업용으로 주는 6발 쏘고 입상했다. 집 다트는 피닉스다트 딜러가
TV 촬영할 때 빌려준 건데 그대로 있는 거다. 다트를 가게에 두고 가니까 할 수도 없다.
내가 어레인지를 못하는 이유도 연습량 때문일 것 같다. 안 익혀진다."

왜 우승한 뒤에 표정이 늘 무덤덤한가. 좋아하는 기색이 없다.

"게임에 집중하고 던지다 보면 벌써 게임이 끝나 있다. 나도 모르게.
스스로도 ‘아니 지금 끝난 거야?‘ 하고 놀란다. 그러니 뭔가 좋아하고 할 그 순간을
내가 놓치는 거다. 환호성 지르고 큰 제스처 하고… 못 하겠더라.
상대를 약 올리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아직은 잘 안 된다."

6차 대회 상위권은 신예들이다. 강호가 초반 탈락하는 이변이 있었다.

"반대편 브라켓이 좀 쉬운 편이었다. 이쪽엔 이동주, 김상효, 조경원, 고준, 이진욱,
로니, 최민석… 다 몰려 있었다. 저쪽에는 서병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런데 외국선수에게 무너지고 조윤기가 올라왔다. 퍼펙트 출범하면서 둘이 결승에서
만나자 했는데 기회가 없었다. 대진표 보고 나서 나만 잘 하면 붙을 줄 알았는데
이뤄지지 않았다. 내년엔 결승에서 서병수와 만나고 싶다."

이동주와 준결승, 조윤기와 결승. 두 선수와 대결은 어땠나.

"이동주는 본인이 열심히 준비한 게 게임에서 보이더라. 상대적 경기력이 좋았다.
잭스 나와서 스스로 알아서 연습하면서 스스로 느끼고 교정하고…그게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다이너스티 후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더 분발했을 것이다.

조윤기는 얼굴도 몰랐다. 요즘 레이팅이 급상승하고 있고 오늘 엄청 잘 던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최민석 같은 선수가 나왔네!’ 했는데 결승서 만났다.
긴장한 기색은 보이더라. 그가 나를 긴장 시켰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게임의
긴박감이 떨어졌다. 결승전 치고는 좀 쉽게 했다고 할까.
동호회의 응원이 힘이 됐을 것 같아 부럽긴 하더라."

크리켓 퍼펙트 경기 하는 걸 직접 봤다. 환호성이 대단했다.

"로니랑 8강전. 1라운드 20T-20T-19T에 들어갔을 때 좋은 느낌이 오더라.
뒤를 돌아보는데 서병수가 엄지척!을 하길래, 이것도 상금 있냐고 물어봤다.
ㅎㅎ 오늘이 그날이구나, 느낌 좋다! 한번 해보자!고 던졌다.
3라운드 더블불 2개가 극적이었다. 그게 젤 어려운 건데. MPR 8.33 찍히더라.
한국의 공식대회에서는 한 번도 없었다고 들었다. 501게임 9다트도 해보고 싶다.
이번 대회 라운드로빈에서 10다트 했다."

퍼펙트 출범하고부터 양궁을 안 하는 줄 알았는데.

"돈이 되는 건 아니었고, 재활을 위해 하다가 양궁에 빠졌다. 인대가 파열된 게 아닐까
할 만큼 어깨가 아프니까 계속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체력 부담이 덜한 다트에
집중할 생각이다. 인천체육회에 전남체육회로 스카우트까지 됐는데 아쉽긴 하다.
내년 재계약을 안할 생각인데..."

지금 운영하는 쵸커스라는 숍이 독특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

"두 달 전 부천에 다트 머신 6대와 포켓볼 테이블 5대가 있는 멀티 라운지 펍을 열었다.
공간이 넓고 시야갸 확 트여서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외국에는 이런 형태의 펍이 많다.
국가대표 포켓볼 선수인 인천시청 당구팀 이완수 감독과 함께 운영한다.
한국에서 제대로 된 다트와 포켓볼의 콜라보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통했다.
쵸커스는 당구의 초크와 스틸다트 심판 초커의 합성어다."

포켓볼 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다트에 대한 인식은 어떻던가.

"일반 손님이 많은데,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TV에 나왔던 사람 아니냐고
묻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이제 다트를 모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요행으로 하는 게 아니라 룰이 있다는 것도 알고, 뽑기판이 아니라 승부를 겨루는
게임이라는 걸 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즐기면 더 재밌다는 것도 알아서
내기를 많이 하더라. 부천과 부평, 연수쪽 다트 플레이어들이 많이 방문 해준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한다. 2018년의 다짐을 들려달라.

"2017년에 1위, 3위, 5위 각 두 번씩 했다. 랭킹으로 따진다면 내가 1위일 것 같다.
올해만큼 내년에도 유지하고 싶다. 연습량도 늘리지 않고 하던 대로 할 거다.
악 쓰지 않고 웃으면서 던질 거다. 초커스 숍도 잘 되었으면 좋겠다.
특이한 아이템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사업도 펼쳐보고 싶다. 저 사람은 다트도 잘 하는데
사업도 잘 한다더라…. 그런 말 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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